"이혼 박람회를 아시나요"

2007-10-18     뉴스관리자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이혼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달 말부터 빈과 린츠, 그라츠 등 오스트리아 주요 도시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모토 하에 열리는 이 박람회는 이혼을 고려 중인 부부들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해 이혼율이 사상 최대치인 50%를 기록하고 수도 빈의 경우에는 이혼율이 66%에 육박하는 등 이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 행사를 주관한 안톤 바즈는 "변호사와 이혼 관련 단체들을 통해 이혼의 어려움을 전해 들으면서 이혼 박람회 개최에 착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이 행사가 1년에 두 차례씩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도 빈에서는 오는 27~28일 박람회가 개최되며 양측의 `어색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27일은 남편, 28일을 부인들만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지금까지 변호사와 이혼 중재업자 뿐 아니라 부동산 업자, 생애위기 전문가, 사설탐정 회사, 친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DNA 연구소 등 20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 여행사는 갓 이혼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 휴가' 패키지를 소개할 예정이며, `이혼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과 `혼자서 아이 키우기' 등에 대한 강좌도 개설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