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율 '0' 건설업체 작년 971개사

2007-10-19     뉴스관리자
작년에 단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일반건설업체가 97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00위 이내 업체들은 수주금액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했다.

19일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국내 일반건설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총 111조4천25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작년 일반건설체의 전체 수주액중 100위이내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64조7천90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58.1%를 차지했다. 작년에 일반건설업체가 1만2천914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0.77%의 업체가 60%에 육박하는 금액을 수주한 것이다.

2004년의 경우 100위이내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전체 수주액의 49.1%였으며 2005년에 56.8%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에 비중이 더 높아졌다.

100위 이내 업체중 43개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 43개업체의 작년 수주금액은 41조96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36.8%를 차지, 2004년 30.7%, 2005년 35.2%에 이어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한 일반건설업체는 971개에 이르렀다.

2004년에 1천250개, 2005년에 1천222개 업체가 수주 '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작년에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천개에 가까운 업체가 명패만 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망이 튼튼한 상위권 업체들이 규모가 크지 않은 공사의 수주에도 뛰어드는 등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