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야생호랑이 흔적 확인

2007-10-19     뉴스관리자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시찰단이 백두산에서 야생 호랑이의 활동 흔적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19일 중국 창바이산(長白山)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네팔 등 8개국으로 구성된 WWF 시찰단은 지난 16일 백두산을 방문, 서남쪽 기슭에서 중국에서는 '둥베이후(東北虎)'로 불리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활동 흔적을 확인했다.

시찰단은 이번 조사에서 표범과 흑곰 등 보호동물로 지정된 대형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활동 흔적도 확인했다.

관리위는 "이런 흔적들은 창바이산(백두산) 자연보호구 내 생태환경이 명확히 개선돼 먹이사슬이 형성되면서 각종 야생동물이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러시아 극동지방, 중국의 동북지방, 북한의 북부지방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는 400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여마리가 중국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