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난 몰라..'노스페이스'의 영원무역 나홀로 '독야청청'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주가도 강세를 보여 시가총액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2분기에 매출액 2천900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수준이다.
영원무역은 이에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낸 바 있다.
1분기 영원무역 매출액은 1천5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35.8% 늘어난 239억원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의 실적 호조는 노스페이스 열풍,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원화약세로 수출여건이 호전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외 나이키, 폴로 등을 OEM 생산하는 업체로 작년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생산량이 급증했다. 영원무역은 전 세계 노스페이스 제품의 4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재까지 평균 환율이 달러 당 1천153원으로 영원무역이 가정했던 1천90원 보다 5.8% 높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작년 핸드백 ‘코치’의 오더를 받기 시작하면서 올해 1천만달러 이상 매출 기여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 장정은 연구원은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지역의 수요가 유럽지역(매출비중 약 27%)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덕분에 2분기에도 달러 기준으로 약 4~5%의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영원무역은 이 같은 실적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년 사이 84.5%나 급증했다.
지난 17일 영원무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9% 내린 3만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월경 2만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탄력을 받아 현재 3만원대에 안착한 상태다.
영원무역의 시가총액은 작년 7월 18일 6천713억원에서 올해 1월 17일 1조509억원으로 56.5% 늘더니 이달 17일 현재 1조2천386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7일 현재 시가총액 1조2천368억원은 코스피 13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원무역 시가총액 순위가 180위(작년 7월 11일 기준)에서 약 1년 사이에 133위까지 뛰어오른 가운데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100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