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굴욕..영국법원 '삼성은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 공지 명령

2012-07-19     이근 기자

영국 법원이 애플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공지하도록 명령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간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에서 삼성측의 승소를 판결한 콜린 버스 판사는 이날 애플에게 향후 6개월간 영국 홈페이지와 주요 매체에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지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애플의 변호인 리차드 해컨은 법정에서 "어떠한 회사도 자사의 홈페이지에 라이벌 회사에 관련된 내용을 싣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명령은 곧 삼성전자를 광고해주는 것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파이낸셜타임스나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유력 매체들에 관련 내용을 실어야 한다.


버스 판사는 "일반인들에게 판결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해야한다"며 "7월9일 판결 내용도 세부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탭 시리즈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9일 영국법원은 갤럭시탭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