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옵티머스L7, 삼성전자 '알뜰폰' 겨눈다

2012-07-20     강병훈 기자

전자업계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알뜰폰 시장에서도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에 업계 최초로 자급제용 스마트폰 전용 단말기 '갤럭시M스타일'을 출시하기로 한데 이어 LG전자 역시 첫 자급제 전용 스마트폰 '옵티머스L7'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알뜰폰이란 대형마트나 상점에서 단말기를 사서 이동통신사가 아닌 망임대사업자(MVNO)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핸드폰을 말한다. 대체적으로 10~30%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대형마트들과 자급제용 단말기 공급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옵티머스L7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M스타일로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에  먼저 출사표를 던진데 대한 대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예고한 대로 갤럭시M스타일을 이달말에 자급제용 단말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M스타일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매월 10만대가량씩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고 가격부담도 크지 않아 자급제용 단말기로 낙점됐다.


LG전자가 옵티머스L7을 자급제용 단말기로 검토중인 이유는 갤럭시M스타일에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옵티머스L7은 프로세스와 메모리, 운영체제(OS)등이 갤럭시M스타일보다 고사양이기 때문이다.


옵티머스L7은 1.0GHz 듀얼코어, 1GB 메모리,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장착해 1.0GHz 싱글코어, 512M 메모리,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의 갤럭시M스타일 보다 기본적으로 한 단계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양을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화소와 액정크기면에서도 옵티머스L7이 갤럭시M스타일보다 고사양이다. 옵티머스L7은 500만화소 카메라에, 액정크기가 4.3인치인데 비해 갤럭시M스타일은 300만화소 카메라와 4인치 액정을 갖췄다.


옵티머스L7은 갤럭시M스타일 보다 고사양인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 옵티머스L7의 해외 구입 가격은 한화로 37만원 수준. 알뜰폰용으로 나올 경우 통상 가격이 더 내려 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스타일을 40만원대로 내놓았다. 이는 지난 1월 출고가 59만9천원에서 30%이상 내려간 가격이다.


휴대폰 유통업계도 갤럭시M스타일보다 옵티머스L7을 더 환영하는 분위기다.


옵티머스L7은 갤럭시M스타일과는 다르게 국내 출시 된 적이 없고 사양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가격과 실속을 모두 중시하는 알뜰폰 구매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옵티머스L7는 국내전파인증 받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특정 제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모델 중에서 자급제용 단만기를 검토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LG에 이어 팬택도 자급제용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알뜰폰 경쟁은 조만간 3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마이경제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