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Q&A] 집에서 단 20분만에 '에이즈검사', 결과 정확할까?

2012-07-24     뉴스관리자

최근 미국에서 에이즈에 감염됐는지 집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키트가 약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승인이 내려졌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면 이 제품은 오라퀵(OraQuick)으로, 입에서 면봉으로 침을 채취해 진단키트에 넣으면 약 20~40분만에 에이즈 항체가 있는지 알려준다.

이 키트는 HIV-1과 HIV-2 모두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상실험에서는 12명 중 1명에서 위음성이 있을 수 있고, 5천명 가운데 1명에게서 위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위음성은 실제로 에이즈 항체가 있는데도 음성반응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반대로 위양성은 에이즈 항체가 없는데 양성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학에서 선별검사로 쓰일만한 검사방법으로 하기에는 위양성과 위음성의 비율이 너무 약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전원 찬성으로 OraQuick을 약국판매용으로 승인했다고 한다.

그럼 왜 승인했을까?

미국은 에이즈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다. 아마도 공식적으로 미국내 12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중 약 20%는 자신이 에이즈에 걸려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FDA에서는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해보고자 에이즈 확인을 위해 병원에서 진찰받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방법을 추가하려고 이 제품을 약국판매용으로 승인했다고 알려져 있다.

OraQuick은 오라슈어 테크놀로지스(OraSure Technologies)에서 만드는데, 올해 10월달부터 미국내 약국에서 판매된다고 한다. 가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60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마도 이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여 한번쯤은 사용해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에이즈를 걱정해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에이즈 감염이 걱정되지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까봐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명심해야 하는 것은 OraQuick 검사가 침 속에 있는 항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HIV에 노출되고 나서 항체가 발생할때까지 걸리는 시간, 즉 3개월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