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독일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2012-07-24 강병훈 기자
SK는 23일(현지시간)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콘티넨탈 본사에서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엘마 데겐하트 콘티넨탈 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는 51대49의 비율로 연말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콘티넨탈에서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를 공급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팩 시스템의 개발 및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양사는 향후 5년간 2억7천만유로(한화 4천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합작법인은 베를린에 본사를 두게 된다. 또 베를린과 대전에 연구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지역별 영업 및 생산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SK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양사의 역량과 기술력의 결합은 미래 운송수단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SK 배터리 셀과 콘티넨탈의 시스템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 진화된 모델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 섀시, 파워트레인,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는 배터리 팩 시스템 기술과 BMS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편 SK는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 및 생산설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SK는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보급 및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연내에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의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남 서산산업단지 내 23만1천㎡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200MWh 규모로, 20㎾급 배터리 생산할 경우 연산 1만대의 전기차에 공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