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사조그룹은 화인코리아 편법인수 중단하라"

2012-07-25     윤주애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사조그룹에 대해 최근 화인코리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25일 성명을 통해 "사조그룹은 애드원플러스라는 유령회사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몰래 구입해 알짜 중소기업을 탈취하려하고 있다"며 "사조그룹의 편법적인 적대적 인수행위는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알짜 중소기업을 빼앗기 위한 목적으로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와 동반상생을 정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에 따르면 사조그룹이 화인코리아에 접근해 회생인가 동의의향서에 날인까지하며 우호적인 의사를 나타내다, 돌연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몰래 사들이며 화의인가를 반대하고 채권자 권익 보호를 위해 신속히 파산시켜달라고 법원에 주장한다는 것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사조그룹은 2004년 해표, 2006년 대림수산, 2007년 오양수산, 2010년 남부햄과 옹가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성장해온 대기업"이라며 "대기업으로써 적법한 M&A를 통해서도 충분히 성장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화인코리아 사례) 부정하고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중소기업을 짓밟는 행태는 국민의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조그룹은 즉각 편법적인 중소기업 탈취행위를 중단하고, 초기에 화인코리아의 회생인가에 동의했던 것을 상기해 화의인가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