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갤럭시S3, 중국에선 '어휴~'…"그놈의 짝퉁때문에"

2012-07-26     강병훈 기자

출시와 함께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유독 중국에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최대 IT 전문매체 두뉴스(DoNews)는 중국에서 지난 9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S3의 전자상거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며 소비자 반응도 썩 좋지만은 않다고 25일자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이징 내 전자상가가가 밀집한 중관촌에서 갤럭시S3 글로벌모델의 판매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약 71만원~76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매장 판매량은 현재 하루 5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갤럭시S3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는 징후는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 인기검색어 가운데 모바일폰 카테고리를 보면 1위는 애플의 아이폰 4S가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S3는 아이폰4S뿐만 아니라 중국 저가 스마트폰 샤오미에도 밀려 5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갤럭시S3를 동시에 출시한 상태다.


또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5월 초부터 중국시장에 광고와 관련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출시 당일에는 휴대폰 판매 매장이 북새통을 이루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고작 보름여가 지난 시점에서 그 열기가 크게 사그라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와 동시에 일명 짝퉁이 등장해 갤럭시S3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중국서 짝퉁은 인기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원가의 약 1/4 가격에 판매돼 갤럭시S3판매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는 갤럭시S3가 나홀로 독주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중으로 갤럭시S3의 글로벌 판매대수가 1천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최대 투자기관인 JP모건도 갤럭시S3의 시장 선전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5천만대에 달해 3천만대 판매량이 예쌍되는 애플 아이폰을 크게 앞설 것으로 분석 한 바 있다.


[마이경제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