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4조7천849억..전년비 21%↑

2012-07-26     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 42조1천51억원, 영업이익 4조7천849억원, 경상이익 6조2천932억원, 당기순이익 4조9천98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9.9%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의 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76.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5조2천620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작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12.5%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2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4%로 작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영업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5%, 19.5%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18만2천768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32만7천96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천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1천168대를 합한 총 185만4천80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대로 내려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고급화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판매거점 개선 등을 통해 선진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는 물론 신흥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며 "특히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도 현지 전략차종 출시, 독일과 프랑스 직영 판매법인의 설립 등에 힘입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유럽은 폐차지원제도 등 수요진작 정책을 내놓았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 재정위기 속에서는 재원부족으로 인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인도·브라질의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시장의 역할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