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차석용 부회장, '내 사전에 마이너스는 없다'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취임이후 30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잭팟을 터뜨리며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거나 감소하는 일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2분기 LG생활건강 매출액은 9천7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천145억원, 763억원으로 13.9%, 11.5% 늘었다.
이로써 차 부회장이 지난 2005년 1월 사장에 취임한 후 LG생활건강은 30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매출도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28분기 연속 성장가도를 달렸다.
차 부회장이 회사를 이끈 최근 7년간 LG생활건강은 매출이 연 평균 2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연 평균 34%나 늘어나는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 1조26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조4천524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580억원에서 4천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3.4배, 영업이익은 6.9배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차석용 부회장의 성공신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가 회사를 이끄는 동안 코카콜라음료(2007년), 더페이스샵(2010년), 해태음료(2011년) 등 7건에 이르는 굵직한 인수합병이 성사됐다.
새로 인수한 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새 성장동력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해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한국음료(2010년), 해태음료(2011년)을 꾸준히 사들이며 사업을 강화했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은 올 2분기 매출 3천166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 가운데 32.3%, 영업이익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LG생활건강은 현재 음료시장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며 업계 1위인 롯데칠성(39.8%)과 격차를 한 자릿수 대로 따라 잡은 상황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쳤다.
지난 2010년 중저가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인수한데 이어 올 1월에는 바이올렛드림을 인수하며 취약부분을 대폭 보강했다.
또 2010년 허브 화장품 브랜드인 빌리프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영업 인프라를 강화하기도 했다.
화장품부문은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도 2분기 매출(3천775억원)이 2년 전보다 34.2%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LG생활건강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율이다.
인수합병으로 브랜드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인 후, 숨, 빌리프가 각각 11%, 32%, 258%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화장품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가장 높다.
차 부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프랑스 향수회사인 코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코티 코리아(Coty Korea)를 설립하는 등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차 부회장은 또 미국 프리미엄 친환경 생활용품 회사인 메소드와 생활용품 합작회사 ‘크린소울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2년 내 국내 생산기지를 설립, 제조 기반을 갖춤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성장전략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매출 4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올해 매출 3조9천740억원, 영업이익 4천6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기 15.1%와 16.8%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