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상철 부회장, '수익경영' 통했네…ARPU 성장율 '1등'
국내 첫 LTE 전국망 구축에 힘입어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내실면에서도 가장 알찬 성장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 있는 고객유치에 힘쓰겠다던 이상철 부회장의 공언이 실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2만8천150원으로 전분기 보다 5.8% 증가했다.
ARPU란 한달을 기준으로 가입자가 평균적으로 결제한 금액을 뜻한다. 가입자당 결제금액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금액면에서는 여전히 SK텔레콤과 KT에 미치지 못했지만 통신3사 가운데 ARPU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수익성 개선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다.
SK텔레콤은 ARPU가 3만2천원을 기록했고, KT도 2만8천800원을 기록해 LG유플러스를 앞섰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두 회사 모두 4%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자료출처 : HMC 투자증권)
이처럼 통신사 간 ARPU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LTE 시장에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중 LTE 전국망을 가장 빨리 구축하면서 LTE 시장에 집중했다. SK텔레콤은 한발 늦게 시작했고 KT는 가장 뒤늦게 뛰어들었다.
LTE 가입자의 ARPU는 평균 5∼6만원선으로 평균 3만원선인 3G가입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서 열세였던 LG유플러스가 4G시장으로 서둘러 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중 가입자수는 가장 적지만 최근 LTE가입자 유치에 성공하며 가장 높은 ARPU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전체 가입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ARPU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상암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LTE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화상태 시장에서는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해서 ARPU를 높이느냐가 중요하다"며 “마켓쉐어를 늘리 기 보다는 ARPU가 높은 고객들을 유치하고 해지율을 줄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011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ARPU가 상승중"이라며 "이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도 외형 성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SK텔레콤와 KT도 2분기에 ARPU가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은 2005년말 ARPU 4만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의 ARPU 상승이 기대되고, KT도 2008년 이후 4년 만의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말에는 LTE 가입자가 SK텔레콤 600만명, KT 400만명, LG유플러스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힘입어 2012년 ARPU는 SK텔레콤이 2011년 대비 9%, KT가 11%, LG유플러스가 17%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경제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