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맥 비켜!'…삼성-LG, 일체형 PC 점유율 추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일체형PC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애플사의 ‘아이맥(iMac)’을 위협하고 있다.
다나와 일체형PC 판매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내놓은 일체형PC는 6월 시장 점유율 11.03%와 8.9%를 각각 기록하며 출시 한 달만에 애플의 아이맥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맥의 시장점유율은 5월 14.05%에서 6월 6.21%로 급락했다.
국산 일체형PC의 상승세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전략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VD300-LDB6K’ 모델은 7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100만원 대의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노렸다. 또 OS(Operating system)를 제외해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낮춘 것이 높은 판매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성능 향상을 통한 고급화로 승부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시리즈 9(Series 9 )DM900A7C-A51’에 인텔의 신형 CPU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구형 CPU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애플의 아이맥(MC309KH/A)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 1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했다.
가격 및 제품 경쟁력 외에 일체형PC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국산 일체형PC의 인기에 일조했다.
실제로 브랜드PC 시장에서 일체형PC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일체형PC의 점유율은 5월 17%에서 6월 26%로 9%포인트 가량 급등하며 일체형PC 출시 이래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7월 점유율은 24%로 전 달 보다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20%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전년 7월 동기(6%)와 비교하면 18%포인트나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랜드PC 시장은 일찍이 성능경쟁시대를 마감하고 일체형PC를 앞세운 감성적 사용환경을 강조해왔다”며, “점유율 상승의 도화선은 가격 경쟁력이지만 그 저변에는 이제 같은 가격이면 성능보다 사용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 들의 인식변화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제조사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일체형PC가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 나갈 것이며, 브랜드PC시장이 일체형PC와 조립PC시장로 양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