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이라크서 2200억원 규모 플랜트 수주

2012-08-02     윤주애 기자

STX중공업이 2천2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오일 및 가스처리플랜트를 수주했다.

2일 STX는 계열사 STX중공업이 에니 컨소시움(에니, 옥시덴탈석유, 한국가스공사)으로부터 이번 수주를 따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움의 대표사인 에니는 이탈리아 국영기업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수주계약으로 STX는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8월부터 이라크 바스라(Basrah)주 쥬바이르(Zubair) 유전에서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 완공시 하루에 8만 배럴의 원유를 오일과 가스로 분리,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

STX중공업은 오일 및 가스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처리플랜트를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담당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턴키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를 통해 STX중공업은 이라크에서 원유 증산을 위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업스트림(Up-stream) 화공플랜트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업스트림은 석유산업의 사업활동 중 원유의 생산 부문을 말한다.

특히 세계 4위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에서의 오일&가스처리플랜트 수주는 앞으로 중동 지역의 업스트림 플랜트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TX는 지난 6월 이라크 지역에서 1조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활발한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그 동안 중동 지역에서 보여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인정 받은 성과”라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이라크 지역에서의 사업 다각화 및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