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펜싱 사브르 금메달 "로또 맞은 기분이다"

2012-08-02     온라인 뉴스팀

펜싱 국가대표 김지연(24ㆍ익산시청)이 금메달을 딴 소감을 "로또 맞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펜싱 개인 사브르 종목에서 소피야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등장한 김지연 선수는 "아직 금메달 따고 나서 실감이 잘 안났는데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인터넷 기사도 보다보니 조금씩 실감난다"며 "로또 맞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직접 김지연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온 김용율 감독은 "기분 엄청 좋다"며 "제가 직접 선수를 발굴하다보니 기쁨이 두배다"라고 함박미소를 띄웠다.

김지연 선수는 준결승 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매리엘 제그니스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열심히 했다. 역전을 했을 때의 기분은 짜릿했다"며 "솔직히 결승도 쉬운 상대가 아니였는데 워낙 준결승에서 제그니스와 점수차가 많이나 잡는 것도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그니스를 만난 김지연은 결승전은 그야말로 상승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먼저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연속 4득점하며 4-1까지 앞선 끝에 1피리어드를 8-5로 마쳤고 2피리어드에서도 벨리카야를 9점으로 묶은채 15점을 먼저 따내며 환호성을 올렸다.

한편, 김지연의 금메달은 사브르와 에페, 플뢰레를 모두 합쳐서도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따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