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금융지주사 몸집불리기 어디까지?
2012-08-06 임민희 기자
특히 올해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로 자산규모상 300조원을 넘어서 은행권 3위로 도약했고 막대한 영업네트워크(1천171개 영업점 보유)를 기반으로 한 농협금융지주의 등장, 여기에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여파로 대형은행들이 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서면서 은행산업 전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 무산으로 KB금융과 우리금융 합병이 물 건너감에 따라 한동안 4대 금융지주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이 국내외 인수·합병(M&A)를 통한 외형 확대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 중인 곳은 우리금융지주였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출범한 우리금융은 당시 25개사(지주회사 1개, 자회사 9개, 손자회사 12개, 증손자회사 3개)에서 10여년이 흐른 3월말 현재 지주회사 1개, 자회사 11개, 손자회사 57개 등 총 69개사를 보유한 국내최대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우리금융의 자산과 순익 규모도 출범 첫해인 2001년말 총자산 5조6천938억원, 당기순이익 6천841억원이었으나 2011년말 당기순이익은 2조1천368억원(비지배지분이익 제외)으로 최대 성적을 냈고 총자산은 6월말 현재 405조5천억원에 달했다.
자회사 현황을 보면 은행부문인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있다. 또 유동화업무를 영위하는 우리에프앤아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 금융관련 IT업을 영위하는 우리에프아이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손자회사 구성을 보면 우리은행이 8개사를, 우리투자증권 18개사, 우리에프앤아이 28개사, 우리자산운용 1개사, 우리프라이빗에퀴티 2개사를 보유 중이다.
KB금융지주는 2008년 9월 출범한 이래 총 19개(지주회사 1개, 자회사 10개, 손자회사 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자회사로는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KB저축은행이 있다.
KB금융의 총자산은 6월말 현재 369조원, 당기순이익(1~6월)은 1조1천50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9월 신한은행, 신한증권, 신한투신, 신한캐피탈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설립돼 3월말 현재 3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프라이빗에퀴티투자자문, 신한데이타시스템, 신한신용정보 등 11개사다. 6월말 현재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339조2천억원, 1조4천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05년 12월 출범 후 3월말 현재 10개 자회사, 22개 손자회사, 5개 증손자회사 등 총 37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SK카드, 하나캐피탈, 외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이 있다. 6월말 현재 하나금융 총자산은 364조이며 당기순이익은 1조 5천399억원을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