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애플의 '삼성 제재요청' 기각...무리한 요구?
2012-08-05 강병훈 기자
'삼성전자 측의 증거 공개가 배심원단 평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는 애플사의 주장에 대한 '삼성은 이 자료를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권리가 있다'는 삼성 변호사 측의 반론이 설득력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산호세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연방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이날 9명의 배심원에게 삼성전자 변호인단이 공개한 내용을 담은 보도 자료를 근거로 한 언론기사를 본 적이 있는지 질문한 뒤 이 같은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앞서 애플은 '애플이 소니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삼성전자의 주장과 관련된 증거를 배제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삼성 측 변호사인 존 퀸은 몇 주 동안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이 소니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해왔다.
법원 주변에서 애플 측의 요청이 무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