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수익성 악화 고심..'비용절감'이 관건
신한카드가 실적감소로 고심 중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주요 증권 전문가들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추가 하락을 염두해 비용절감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4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자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이 세전 기준으로 985억원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동기(1천927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다음달부터 영세가맹점 수수료 1.5% 인하가 본격 시행할 예정이어서 수익성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 불황에 따른 자산건전성 감소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카드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9월(1.65%)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1.72%에서 올해 3월 말 2.05%, 지난 6월 말 2.19%로 높아졌다.
연체율은 지난해 3월 1.84%에서 올해 6월 2.41%로 높아졌다. 여기에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1.46% 증가했다. 다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카드 분기 순익규모가 1천600억원대로 하락한 가운데 내년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1천500억원 내외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내년 경상순이익은 올해보다 1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도 신용카드 수수료율 영향을 비용절감 등을 통해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가 내년 카드사 실적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0년 24.6%에서 지난해 23.8%로 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