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변동성 여전, '분산투자' 필요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국내증시 상승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펀드별로 엇갈린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분산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의 주간(7월 30일~8월 3일) 평균 수익률은 4.5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4.88%를 밑돌았다.
유형별로는 K200지수펀드가 5.4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일반주식형펀드(4.06%), 배당주식형펀드(3.54%), 중소형펀드(1.07%)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공조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면서 펀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펀드별 성과를 살펴보면 증시 상승으로 지렛대 효과를 보는 레버리지펀드 및 에너지 화학 관련 ETF 성과가 두드러졌다. 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12.11%)가 가장 좋았으며,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11.29%, '삼성KOSPI레버리지 1[주식-파생재간접](A)' 11.2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은행주와 코스닥 부진으로 은행관련 ETF와 중소형주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식인 '프랭클린템블턴오퍼튜니티자(주식)Class C-F'는 0.43%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펀드 흐름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펀드투자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대내외적 요소로 증시가 1700~2000사이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주간 펀드 성과도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채권 등 자산의 성격이 다른 펀드에 분산투자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와 반비례적인 채권가격 상승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채권형펀드는 5년 수익률(31.11%)은 물론 연초이후 성과(3.67%)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은경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는 변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채권형펀드들은 양호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 업종별로 분산이 잘 돼있는 펀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