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이래도 안살래? 신차공세, 가격인하 부활 안간힘
작년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일본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공격적 마케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요타에 이어 하반기에는 혼다, 닛산 등이 신차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8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일본차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17.9%로 전년 동기 16.5%에 비해 1.4%p 상승했다.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 2010년에는 25.7%에 달했지만 대지진과 이로 인한 정전 사태, 물가 상승 및 엔화 강세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17.9%로 고꾸라졌다.
일본차 점유율 상승의 일등공신은 한국토요타다. 이 회사는 올 초 뉴 캠리를 시작으로 뉴 제너레이션 GS, 올 뉴 RX, 토요타 86 등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최근에는 뉴 제너레이션 GS 450h와 올 뉴 RX 450h 등 하이브리드 차량도 차 값을 1천만원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는 7월까지 점유율이 8.5%로 전년 동기 4.8%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한 점유율도 지난해 8.7%에서 올해 11.6%로 3%포인트 가량 신장했다.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5천264대에서 8천516대로 3천대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 들어서도 토요타는 하이브리차량의 초저리 유예할부 등 공격적 할인 프로모션으로 여전히 점유율 확대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혼다, 닛산 등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업체들도 하반기에는 자사 브랜드 대표격 신모델을 출시하며 일본차 부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하반기 출발이 좋다. 7월 385대를 팔아 작년 일본 대지진 이후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신형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해주고 최대 500만원 가격할인 및 36개월 무이자할부 등 하반기 시작과 함께 내놓은 파격 프로모션이 힘을 발휘한 탓으로 보인다.
7월까지 점유율은 3.2%로 전년 3.5%를 밑돌고 있지만 연내에 신형 어코드를 출시해 상승 분위기를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한국닛산 역시 최근 미국서 한 달 간 2만6천여대를 팔아치운 5세대 신형 알티마를 10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일본차 최초로 디젤 모델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 초 SUV FX 디젤을 출시하며 독일 디젤과 다른 '감성'을 부각시킨 인피니티는 곧 M30d 승용 디젤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