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조절 유전자 발견 "비만치료 새로운 가능성 열려"
2012-08-08 온라인 뉴스팀
식욕 조절 유전자 발견
국내 연구진이 식욕 증진 호르몬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비만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과학연구센터 유권 책임연구원팀은 사람의 21번째 존재하는 유전자 'mnb(Mini Braim)'가 섭식행동 증가 호르몬인 '신경펩타이드(sNPF/NPY)'의 발현을 조절한다고 7일 밝혔다.
동물의 음식물 섭취를 결정짓는 섭식행동은 여러 신경내분비 인자에 의해 엄격히 조절된다.
신경펩타이드는 식욕을 촉진하는 물질로 문제가 생길 경우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유도하는 중요 섭식행동 조절인자지만 구체적인 발현의 조절과 분자유전학적 기작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았었다.
사람의 2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mnb는 이상 시 다운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로 신경발생과 분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리조절 기능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mnb의 발현정도가 다양한 신호전달과정을 통해 식욕을 조절하고 있으며 인슐린은 반대로 신경펩타이드의 발현을 감소시켜 먹이섭취량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 박사는 "비만과 대사질환 조절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 응용이 가능하며 노화와 수명연장 연구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유전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 인터넷판 3일자에 실렸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