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도 '들썩'..햇반값 10년만에 올라
극심한 가뭄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8일 맥주 출고가격을 5.93% 올렸다. 현재 하이트맥주(350㎖*6개)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440원 오른 7천69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 6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5∼10% 인상했다. 봉지면인 '삼양라면'과 '수타면'은 700원에서 770원으로 10% 올랐고 용기면인 '컵 삼양라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인상됐다.
동원F&B도 참치캔의 가격을 6.7∼9.8% 인상했다. 동원 살코기 참치 100g 3개짜리 묶음 가격은 4천900원에서 5천380원으로 480원 올랐다.
정식품은 오는 8∼10일께 하얀두유 가격을 13%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조미료인 다시다 가격도 300g 기준 4천650원에서 5천20원으로 7.9% 올렸다. 500g짜리는 6.5% 인상했다.
한편, 국내산 쌀 가격도 급등해 CJ제일제당 햅반 가격도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 즉석밥 햇반의 가격을 개당 1천280원에서 1천400원으로 9.4%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린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쌀값이 크게 오르는 등 원가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가공식품에 이어 이달말부터는 우유값 인상을 시작으로 제분, 사료 등 원료에 이어 빵, 두부, 국수, 소주의 가격상승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