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제도권 진입 위한 발빠른 행보 '눈길'
최근 러시앤캐시가 현대스위스4 저축은행 인수 추진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고금리 영업' 의혹이 무혐의 처리된 가운데 국내외 점포확장과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을 통해 제도권 진입 및 이미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고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어 러시앤캐시의 궁극적인 목표인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상화에 나선 러시앤캐시가 제도권 진입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6월 중국에 진출한데 이어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진출 기념으로 '30일 이자 면제' 이벤트를 선보이는가하면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으로 기업의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매물로 나온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인수도 검토 중이다.
사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009년부터 양풍, 예한울, 예쓰, 중앙부산, 엠에스, 대영 등 6개 저축은행과 지난해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에 나섰으나 저축은행의 PF부실화 문제와 지난해 법정 최고이자율 위반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 등으로 번번히 무산됐다.
그럼에도 러시앤캐시는 최근 또다시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의 가격을 물어보는 등 저축은행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대부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일본계 J트러스트가 미래저축은행 인수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수를 승인 받을 경우 러시앤캐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대부업체가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을 인수하는데 대해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앤캐시는 법정 최고금리 초과 혐의와 관련해 불기소처분 되긴 했지만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대주주 적격성 문제, 지난 2월부터 행정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취소 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에 두루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장학사업은 이전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소비자금융그룹 활동의 일환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