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고교생'..선도교사 집에 가 차 부숴

2012-08-10     뉴스관리자
 선도 교사의 지도에 불만을 느낀 남녀 고교생들이 새벽에 교사 집으로 찾아가 주차된 교사 차량을 둔기로 마구 때려 부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0일 재물손괴 혐의로 여고생 A(16)양 등 같은 학교 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20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빌라 앞에 주차된 B 교사(30)의 SM3 승용차를 둔기를 사용해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이날 함께 어울려 다니는 남학생 3명에게 범행을 제의했다.

이들은 새벽 시간에 B 교사의 집을 찾아가 집 앞에 주차된 B 교사의 차량을 다짜고짜 부수기 시작했다. 범행에는 인근에서 주운 둔기가 활용됐다.

차체는 볼품없이 찌그러져 27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5분가량 지났을 때 인근 주민이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자 이들은 줄행랑쳤다.

B 교사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 차량이 부서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인근 CC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확인 결과 CCTV 속 주인공은 B 교사가 학교에서 지도를 맡은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문제아로 분류를 당해 기분 나빠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범행 전 학교폭력 등의 문제로 교사의 선도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교는 학생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