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 경기불황에도 실적 '선방'

2012-08-13     김문수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올 1분기(4~6월)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순익을 기록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실적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수입보험료 등 보험 고유 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천516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4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각각 2천910억원, 2천684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13.53%와 9.76% 감소한 셈이다.

이는 유럽재정위기 등에 따른 일부 투자손익 감소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같은 기간 업계 2위 대한생명의 영업이익은 1천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4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530억원) 대비 7.4% 줄었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안정적인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보험영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가 연금보험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9천752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5조1천429억원을 나타냈으며 6월말 기준 총자산은 163조원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대한생명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2조8천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7천970억원 대비 0.3% 증가했다. 총자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65조1천890억원에서 7.4% 신장하면서 70조 시대를 열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상품별 신계약 APE 구성비 기준으로 업종 내 안정적인 포트 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상품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업황 악화 시에도 가장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실적 발표가 이뤄진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일대비 200원(0.21%)오른 9만6천200원을, 대한생명은 전일대비 80원(1.09%)오른 7천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