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포스코에너지, 내년 상장설에 무게 실린다
포스코에너지(대표 오창관)가 올 상반기 괄목할 만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올 상반기 매출액 1조4천743억원, 영업이익 1천391억원, 순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매출액은 61%, 영업이익은 25%, 순이익은 37% 상승한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에서 올해 9.4%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1조9천176억원)의 77%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천406억원에 근접할 정도의 호실적이다.
또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순익 461억원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올해 초 포스코파워에서 포스코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한 후 회사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산업에서 나아가 소재, 에너지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포스코파워의 사명을 바꾸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에너지 사령탑에 오창관 포스코 부사장을 선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에 LNG를 사용하는 3천52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며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광양에는 제철소 생산공정 중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전기를 만드는 284MW 규모의 발전소도 있다. 올해는 포항제철소에 290MW 규모의 부생복합발전소를 짓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오는 2020년 포스코그룹이 200조 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는 것에 발맞춰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매출목표를 17조원으로 잡고 있다.
한편 최근 실적 호조로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그룹의 60여개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될 회사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신주 519만5천여주(보통주)를 발행해 시설 및 운영자금 2천억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포스코가 90억3천만원을 들여 23만5천여주를 청약했고, 나머지(496만여주)는 사모투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배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지분율은 85.7%에서 77.6%로 줄고 2대 주주인 사모투자회사 스카이인큐브인베스트먼트가 14.3%, 3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8.1%를 보유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2009년 1천8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근 1천600억원을 들여 포스코에너지 지분을 확보한만큼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용량 3천MW인 국내 최대 민간상업발전소로 기업공개(IPO)가 된다면 기업가치는 2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증자 후 6개월인 내년 1분기 상장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