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이온음료에 뿌~연 곰팡이 덩어리 둥둥

2012-08-22     조현숙 기자
페트병 이온음료에서 뿌옇고 흰 덩어리를 발견한 소비자가 경악했다.

제조사 측은 유통과정에서 충격으로 공기가 유입돼 제품이 변질된 것일뿐 생산 공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2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는 지난 5일 가족과 함께 거주지 인근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던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 씨의 가족은 계곡 근처 슈퍼마켓에서 간단한 음식물과 함께 동아오츠카 이온음료인 포카리스웨트 500ml 페트 제품을 구입했다.

구입 직후 이온음료를 마신 18세 아들은 맛이 이상하다고 호소했고 혹시나 싶어 제품을 확인한 김 씨는 깜짝 놀랐다. 페트병 내부 음료에 정체모를 뿌옇고 흰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기 때문.

개봉해서 마실 때는 페트 외부 포장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흰 덩어리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퍼져있었다는 게 김 씨의 설명.

설상가상 김 씨의 아들은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복통에 시달려야 했고 상비약을 먹고서 간신히 통증을 잠재울 수 있었다고.



유통기한에 문제가 없는 음료수 내용물이 변질됐다는 생각에 김 씨는 다음날 즉시 제조사 측으로 항의했다.


업체 측 담당직원은 음료 내 이물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전화조차 오지 않았다.

김 씨는 “허연 곰팡이 덩어리 같은 이물에 음료수에 떠 있어 역한 기분이 들었다”며 “가족들과 모처럼 함께한 휴가지에서 아들의 심한 배탈로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제조사에서는 하얀 덩어리에 대해 뾰족한 대답도 해주지 않은 채 연락조차 없어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제품에 곰팡이 균이 생겨 변질이 된게 맞다”며 “이온음료는 제조 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고 열로 멸균처리를 하는 데 유통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공기가 유입됐고 더운 날씨에 변질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사과를 전달하고 빠른 불만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