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회장 구속 유감…글로벌기업 거듭날 것"

2012-08-20     윤주애 기자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

한화그룹은 20일 김승연 회장 구속과 관련,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화는 발표문에서 "그룹 회장과 일부 임원이 법정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많은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해 왔고 현재까지 효과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며 "향후 경영 활동이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인해 이라크 신도시 개발 등 그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신규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그 성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일부 법리적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항소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1심 선고에서도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며 "유죄로 인정된 배임죄 부분도 경영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1차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대부분이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회장과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취한 이득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화는 "지난 60년 간 국민의 성원 속에 성장해 온 한화그룹은 앞으로 더욱 낮은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