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총사', 고부가제품으로 부진탈출 '승부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이 고부가제품 위주의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하반기 실적회복에 총력전을 펼친다.
21일 LG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LTe스마트폰을 앞세워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스마트 기기용 패널과 폴리머전지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설비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휴대전화 사업에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난 2년간 스마트폰에 쏟아부은 R&D 역량이 하반기에 빛을 볼 것"이라며, "쿼드코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제품 라인업이 완성되면 손익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9월 초 유럽을 시작으로 CIS,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 뷰(Vu:)’ 글로벌 모델을 순차 런칭한다.
지난 2분기 매출 6조9천104억원, 영업적자 255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4분기부터 적자행진을 벌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급증하는 스마트 기기용 고부가가치 패널의 수요에맞춰 기존 6세대 라인 일부를 LTPS(Low Temperature Poly-Silicon, 저온폴리) 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1조2천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고부가가치 스마트 기기용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6세대 라인 일부를 LTPS 라인으로 전환한다"며 "앞으로도 대형 OLED TV에서도 시장을 선점하는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경우 2분기에 영업이익(5천3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5.1%나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하반기 석유화학부문의 업황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화학은 특히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의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부문이 낮은 원료 투입과 제품가격 상승, 중국 경기부양 효과에 따른 수요회복, 프리미엄제품 증설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며, "3D FPR, 대면적 폴리머 전지 등 고수익성 제품 판매를 확대해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LG그룹의 수익성 개선 전략이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