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흉기 난동 "전과 11범의 흉악범 출소한지 한 달 만에…"
2012-08-21 박기오기자
2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강모(38)씨가 흉기를 휘둘러 고모(65)씨가 사망하고 유모(39·여)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파장동의 한 술집에 들어가 업주 유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범행 1시간 전에 구입한 과도로 유씨의 목 부위를 찔렀다.
이어 술집 문을 두드리고 들어서는 손님 임모(42)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복부 부위에 상처를 입힌 뒤 도주했다.
도망가던 강씨는 막다른 길에 들어서자 대문이 열려 있던 골목 끝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침입했고, 거실에 있던 고씨(65)가 소리치자 복부와 가슴부위를 10여 차례 흉기로 찔렀다.
고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아들(34)과 부인 이모(60)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팔 주위에 상처를 입혔다.
복부를 찔린 고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나머지 피해자들은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씨는 고씨 집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2분 만에 붙잡혀 수원 흉기 난동의 막을 내렸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수원 흉기 난동을 벌인 강씨는 전과 11범으로 앞서 2005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7년간 복역 후 지난달 9일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