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 '하미술관' 다음달 3일 개관

2012-08-23     오승국기자

영암군(군수 김일태)이 영암군립 하미술관 건립을 마치고 오는 9월 3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하 미술관은 군 홍보대사이자 재일교포인 동강 하정웅 선생이 지난 2007년부터 평생 수집한 미술 작품들을 기증하게 된 계기로 총사업비 55억이 투입돼 부지 6천17㎡에 미술관과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됐다.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 일원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된 하미술관은 수장고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사무실 등이 갖춰졌다.


기증자 동강 하정웅 선생은 한국에 대한 기도(祈禱)와 일제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의 위령(慰靈)과 진혼(鎭魂), 망향(望鄕)을 생각하며 수집한 작품들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기관에 기증했으며, 특히 군에 기증한 작품들은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각국의 역사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미술작품들이 많다. 


하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그리운 고향展’을 9월 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개관기념전은 기증한 작품의 공개전으로 우리나라 작가와 서양작가, 재일작가, 일본작가의 섹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영암의 사계를 칠치폭포의 모습으로 표현한 이이남 작가의 ‘영암의 사계_칠치폭포’와 영암의 월출산의 거대한 에너지를 시각화한 송번수 작가의 ‘에너지의 생성과 확산’이 있다. 


이외에도 변종하의 ‘밤에 나는 새’, 이만익의 ‘가을날에’, 김창희 작가의 ‘가족’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2층 기념 공간 벽면에는 설치된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덕현 교수의 하정웅 메세나 정신 작품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립 하미술관 관계자는 “동강 하정웅 선생의 기증품이 우리 지역의 문화자원으로서 그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장전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설명= 하 미술관 전경]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