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남개발공사 막가는 공사로 주민 원성 끓어
전남 여수시(시장 김충석) 경호동 대경도 일원에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기반시설공사를 시공 중인 국내 굴지의 S 건설 등 컨소시엄이 시공과정에서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흙탕물 방류와 비산먼지 날림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원성도 일고 있다.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가 설립한 전남개발공사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차별화된 지원시설. 도내 관광인프라 확충 및 해양관광사업의 하나로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216만 6천㎡)일원에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과 골프장 (27홀), 클럽하우스, 콘도 (100호),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6월 착공, 2013년 1월 준공예정으로 공사비는 총 1천61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조성공사과정에 시공사가 공사중 발생된 건축물 및 폐콘크리트 폐기물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매립, 성토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공사중 발생된 혼탁한 흙탕물이 우천시 바다갯벌로 방류되고 있어 만조시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등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 발주처 전남개발공사 및 관할관청 여수시의 지도단속의 손길도 미치지 않아 관계당국의 지도감독 소홀 등 관리부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시 수질오염 저감방안을 수립하고도 이에 따른 저감시설 설치 등을 제대로 이행치 않고 다량의 토사 및 흙탕물을 공공해역에 무단 방류되고 있어 토양,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탁도가 높은 흙탕물은 통상적으로 침전조를 설치해 일정기간 침전 과정을 거쳐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탁도인 20PPM 이하(투명한 물)의 맑은 물로 처리한 후 방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외부의 오수관로를 통해 방류한 높은 탁도의 흙탕물이 침전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류되고 있어 발주처와 관리관청. 시공사의 환경 무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곳 공사장은 해양관광단지조성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비산먼지를 억제시키기 위해 공사현장과 외부를 차단할 수 있는 휀스(가설울타리)를 설치해야 하나 이마저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해 대기오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외에 토사를 운반하는 덤프트럭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도 심각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법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며 공사 절차와 원칙마저 무시하는 전남개발공사에대한 관계당국의 강력한 법적 행정적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지역주민인 박 모(62)씨 는 “외진곳에서 공사를 하다 보니 누구하나 간섭하지 않고 지나쳤는데 이런 막가는 공사를 하는 걸 보니 관리관청은 도대체 뭘 하는지 참으로 암담하다"며"지금이라도 철저히 시공사의 능력을 검증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 시공을 위한 시스템구축과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부실을 막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또 다른 박 모(53)씨는 “어떻게 공사장의 안전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며 “공사장 주변에 휀스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아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며 걱정했다.
주민 여 모(63)씨는 “골프장 조성 시 주민이 거주하는 가옥으로부터 100M의 유격을 두기로 합의한 전남개발공사가 형식적인 협의 시늉만 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 이제와서 무책임한 말과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분통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감리단장인 J씨는 “환경관리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허술한 점이 발생된 것 같다. 차후 현장에서 발생된 헛점은 개선할 것이고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장의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