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폰 전자파흡수율 국산보다 높아..최대 12배 차이
2012-08-23 이근 기자
외산 휴대전화가 국산보다 전자파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립전파연구원이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자파흡수율(SAR) 인증을 받은 국내 출시된 휴대전화 가운데 전자파흡수율이 높은 상위 10개 제품 중 8개는 외산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수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HTC의 '디자이어팝'(1.48W/㎏)이었고 엑스페리아 X10 미니(1.46), TCL OT918(1.45), 엑스페리아S(1.44), 모토글램(1.39) 등의 순이었다.
전자파 흡수율이 낮은 제품 10종은 모두 국산 휴대전화가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의 '와이즈2'(0.121W/㎏)가 흡수율이 가장 낮은 제품으로 꼽혔다. 이어 노리F2(0.15), 갤럭시탭7.7(0.168), 옵티머스2X(0.176), 와이즈모던폰(0.18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파흡수율은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정도로, 수치가 낮을수록 인체에 해가 적다는 의미다.
전병헌 의원은 "국내 제조사가 만든 휴대전화가 외산보다 전자파흡수율이 낮은 것은 국내 인증 기준(1.6W/㎏)이 세계 표준(2.0W/㎏)보다 낮기 때문"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준비중인 전자파등급제 시행령에 현재의 국내 인증 기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