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해외진출 실태 경영평가에 반영"
2012-08-23 임민희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은 금융회사들의 내실있는 해외진출 유도를 위해 평가제도를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기반 구축 등 성공사례에 대해서는 경영실태평가시 가점을 부여하거나 여타 해외점포 검사시 모범사례로 지도할 방침이다.
반면, 부실한 사전준비로 인한 대규모 손실 발생, 현지 인허가 및 영업과정에서 여타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 등에 대해서는 경영실태평가시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해외점포의 현지화를 위해 현재 은행에만 적용하고 있는 현지화지표를 금융투자, 보험 등 타 금융업권까지 확대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수는 최근 5년간 37.7% 증가(2007년말 257개 → 2012년 6월말 354개)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6월말 현재 금융권역별 해외점포 현황은 은행 137개, 금융투자 122개, 보험 74개, 기타 21개 등이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주요 진출국을 지정해 집중 지원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주요 진출국 종합 DB를 구축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지원 전담 도우미 운영, 현지 인허가 제도 및 절차 등에 대한 안내부터 애로․건의사항의 수렴 및 해결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다.
또한 해외진출 금융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 해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을 적극 활용해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애로․건의사항 수집, 인허가 관련 정보 제공 및 해외감독당국 직접 접촉 등을 통한 지원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향후 경영실태평가제도 개선과 현지화지표 확대 적용 등 평가제도 마련을 통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현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