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파업 손실액이 18조 '헉!'…'올해도 쌓여가네'
현대기아차그룹에 노조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파업으로 인해 약 18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1994년과 2009~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였으며 이로 인한 누적 생산 차질액이 12조9천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 창립후 지난해까지 25년 가운데 무려 21년간 발생한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는 112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한 손실액은 11조6천600억원에 이른다는 것.
현대차는 3년간의 무분규를 깨고 올해 다시 파업을 벌여 지난 7월13일부터 8월23일까지 6만500대 생산 차질을 빚었다. 생산 차질액은 1조2천560억 달한다.
이 숫자를 더하면 현대차 노조설립후 지금까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액은 12조9천160억원, 생산 차질 대수는 118만500대가 된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두드러졌던 해는 지난 2001년(1조316억원)과 2002년(1조2천632억원), 2003년(1조3천16억원), 2006년(1조6천443억원)이 꼽힌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1998년 현대차에 인수된 후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년 연속 파업을 벌인데 이어 올해 다시 파업을 벌였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주야간 조가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갔으며 지금까지 일곱 차례 이상 부분 파업을 통해 2만9천대 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기아차는 지난 2009년까지 파업으로 인해 30만2천대의 생산 차질과 누적 손실액 4조5천6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누적 생산 차질 대수는 33만1천대, 생산 차질액은 4조9천952억원에 이른다.
두 회사를 합산한 누적 생산 차질액은 17조9천112억원에 달하고, 파업으로 생산하지 못한 차량은 총 151만1천500여대가 된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 대수인 160만대와 맞먹는 수치이며 작년 기아차 매줄액 27조7천422억원의 65%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대차 매출 42조7천740억원에 비춰 봐도 42%나 되는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파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복귀를 비롯해 350% 성과급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비정규직 안건을 수정하기로 하는 등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협상 사안이 많은 만큼 회사 측은 노조와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은 막바지 교섭 단계에서 비정규직(사내하도급)의 정규직 전환문제에 발목이 잡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생산 차질로 빚어지는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