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1년새 24% 증가 '신용대란' 재연되나
2012-08-26 김문수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 가계부채 심화와 고용불안이 지속되면서 신용불량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개인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불량 신규발생지수'는 올해 3월 20.80으로 지난해 4월의 16.83보다 23.6% 상승했다.
신용불량 신규발생지수란 매월 새로 발생하는 신용불량자를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신용불량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기관 대출자, 신용카드 사용자, 할부금융 이용자 등 모든 부문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어났다.
실제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집계한 10등급은 2010년 말 33만3천명에서 올해 5월 40만5천명으로 늘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말 10등급이 45만8천명(전체의 1.21%)으로 불어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부채가 92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권의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연체보유자 비중은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약 25%와 22%씩 급등했다. 저축은행(18%), 대부업체(12%), 상호금융(6%), 은행(5%)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신용불량자가 계속 확대될 경우 사회적 안전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파산제도 개선과 가계의 실질적인 소득을 늘려주는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