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10월 보험·캐피탈 증자 추진"

2012-08-28     임민희 기자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명실상부한 메이저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비은행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10월 안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캐피탈에 증자를 해 자기자본비율을 평균 정도로 끌어올리면 유효경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28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생명보험의 경쟁력을 배가하고, 특히 제2금융권에 속해 있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여러 가지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사업구조개편으로 새롭게 출발한 농협금융이 협동조합수익센터로서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금년도 경영목표 달성 ▲사업구조개편 조기마무리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혁신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가 1조원 남짓인데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엄격한 금융감독규정 적용으로 인해 3천억원의 충당금 추가적립과 4억5천억원의 브랜드사용료 부담 등 전년도에 비해 수지상황이 좋지 않다"며 "목표달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영업을 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부터 비상경영대책기구를 설치하고 건전성 부문 중점관리를 통한 충당금 감축, 경영진 급여 10% 반납, 경상경비 20% 감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추가적인 손실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자산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사업구조개편 조기마무리를 위해 "정부에서 약속한 현물출자 1조원이 연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유예기간을 받은 IT부문 분리 문제도 지난 3월말 정부에 전환계획서를 제출했고 은행의 경우 6월부터 IT전환구축 컨설팅을 실시해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생명ㆍ손해보험은 2014년 5월 완성을 목표로 7월부터 신보험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전산장애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전산사고 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임명과 품질관리팀을 개별조직으로 두는 등 종합관제시스템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IT업무를 중앙회에서 은행 소속으로 옮겨 인력양성을 하고 혹여 전산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최단시간 내에 복구 가능하도록 100억 시스템을 전부분에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비효율적 제도개선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직원들과 농협금융의 비전과 방향 등을 공유하고 훌륭한 인재 영업과 열심히 일한 사람이 보상을 받는 인사시스템 혁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최근 지주와 자회사의 직급별 대표직원과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혁신 추진 TF조직인 다같이(多價値)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말 집행임원이 참여하는 시니어 리더 연찬회, 9월 중 현장직원 중심의 쥬니어 리더 연찬회 등 임직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경영혁신 과제를 확정해 발표하고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