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빈 경로 "30일 오후에는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

2012-08-28     박기오기자

덴빈 경로

제 14호 태풍 '덴빈(TEMBIN)'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과 비슷한 경로로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볼라벤보다 하루 앞선 지난 19일 태풍으로 생성돼 북진중이었다. 그러나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다가오자 대만 남서쪽 바다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며 볼라벤이 북상하기를 기다려왔다.

덴빈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시속3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볼라벤이 북한 쪽으로 멀어지자 본격적으로 북상 준비에 나선 것.

덴빈은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이 초속 34m인 '강한' 태풍.

기상청 관계자는 "덴빈은 19일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한 후 볼라벤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동안 24일부터 약 5일간 대만 부근 해상에서 머물면서 세력을 유지했다"며 "볼라벤의 영향으로 약화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해중부해상으로 점차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빈은 곧 방향을 좀더 북쪽으로 틀어 30일 오후에는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나간 뒤 본격적으로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6호 태풍 '산바'가 생성되고 있다는 소문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사진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