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회사채 신용도..현대重·롯데·삼성·포스코 順

2012-08-29     윤주애 기자
국내 10대 재벌 가운데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기업과 낮은 곳은 어디일까?

글로벌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현금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생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국내 10대 그룹 중 경기가 하강국면에 돌입한 작년 7월부터 올 8월 24일까지 14개월여 사이에 시장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곳은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금리로 발행하는 곳은 한진으로 조사됐다.

이어 롯데→삼성→포스코→SK→GS→현대차→한화→LG→한진순으로 낮았다.

회사채 금리가 가장 높은 한진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금리차는 무려 1.37%포인트에 달했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회사의 재정적인 신용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채 금리 1%포인트 차이는 매우 큰 차이다. 1조원을 발행할 때 100억원, 10조원을 발행할 땐 1000억원의 차이가 난다.

이 기간 국내 10대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총 25조8천8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 기간 국내서 발행된 총 회사채 규모가 64조9천800억원 규모임을 감안할 때 10대그룹 발행량이 40%를 차지한 셈이다.

삼성이 무려 9조1400억 원을 발행해 가장 많았고 이어 SK→LG→현대차→한진→롯데→현대중공업→포스코→한화→GS 순이었다.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작년 7월부터 올 8월 24일까지 국내 10대그룹의 회사채 발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은 3회에 걸쳐 총 1조2천억원을 평균 3.51%에 발행했다. 10대 그룹 중 최저금리로 시장에서의 높은 신용도를 가늠케 했다.

2위는 롯데그룹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호남석유화학등 4개 상장사가 9차례에 걸쳐 평균 금리 3.53%로 1조89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3위인 삼성그룹은 호텔신라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등 6개사가 총 19차례에 걸쳐 9조1천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평균 4.04%에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면에선 압도적인 1위다.

4위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 4회에 걸쳐 4.07%의 금리로 1조원을 조달했다.

5위 SK그룹은 SK텔레콤 SK케미칼 SK하이닉스등 9개사가 32회에 걸쳐 3조4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4.09%에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 횟수는 SK그룹이 가장 많다.

이어 GS 4.13%→현대차 4.15% →한화 4.16% →LG 4.20% →한진 4.88%의 순이었다.

이 기간 중 10대 그룹 소속 상장 46개사가 발행한 총 회사채 규모는 총 25조8천8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무려 9조1천4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삼성그룹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위인 SK그룹의 266%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으로 현금확보에 대한 의지가 가장 컸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어 SK(3조4천300억원)→ LG(2조7천800억원)→ 현대차(2조6천900억원)→한진(2조4천700억원)→ 롯데(1조8천900억원)→ 현대중공업(1조2천억원)→포스코(1조원)→한화(9천800억원)→ GS(3천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