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카드승인실적 44조원..소비위축으로 증가폭 감소
지난달 카드승인실적이 업종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소비자 물가상승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이 증가한 가운데 가계부채 부담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로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는 7월중 국내 카드승인실적이 총 44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전년동월대비 1.5% 인상) 등 명목사용액 증가와 신용카드 결제 확대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5조3천억원(13.7%), 전월대비 1조3천억원(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서민생활밀접업종인 일반음식점과 미용실업종이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각각 5.2%, 6.8% 증가했다. 반면 세탁소업종은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줄어 전월대비 28.3% 감소했다.
유통업종 가운데 대형할인점업종은 법원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치 집행정지 결정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 전월대비 11.3% 상승했다. 슈퍼마켓 업종의 경우 대형할인점업종의 집행정지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가 일부 사라지면서 0.6% 증가했다.
일반백화점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2.9% 하락했다.
공과금업종은 2분기 법인세 등 납부기한 마감일인 7월2일 세금납부 수요가 몰리면서 92.3% 증가한 반면 주유소 업종은 유가하락으로 3.1% 감소했다.
그런가하면 카드승인실적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7월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실적은 일반음식점 16.5%, 미용실 13.6%, 세탁소 19.7%로 6월 전년동월대비 증감율(일반음식점 18.8% 미용실 18.3%, 세탁소 24.3%)을 밑도는 수준이다. 슈퍼마켓업종 역시 6월 증감율(41.1%)보다 감소한 37.1%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승인 실적은 실질 GDP상승 및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부담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로 전반적인 카드승인실적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