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성형도 '한류 열풍', 이유는 왜?

2012-08-31     오승국기자

태국 청소년 절반 이상이 성형수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트라 방콕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 청소년(18세 미만)의 57.77%와 대학생 (18~22세)의 68.88%가 미용 관련 목적으로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가 집계한 ‘국가별 인구당 성형수술 건수’의 2010년 분석결과를 보면 태국은 전 세계에서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나라 중 22위에 올랐으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 다음으로 많다.


태국은 성형수술 인구가 증가하면서 10년 만에 7천억원 규모의 성형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태국에서 성형수술을 한 청소년 중 59.25%가 코성형을 했으며, 46.82%가 피부 미백을 한 것으로 나타나 체형 성형보다는 얼굴 성형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태국의 젊은 여성들이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연예인의 외모와 비슷해지기를 바라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 따른 닮은 꼴 성형이 확산되면서 원정성형을 하려는 태국, 중국 등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을 찾고 있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해외 환자들이 국내로 원정성형을 오는 이유는 한류 열풍의 영향과 더불어 한국 성형외과 의료진들의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도 기인한다"며 "태국의 의료진을 한국으로 파견해 그 기술을 직접 배워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용 산업에 있어 한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신규시장의 개척과 새로운 의료관광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 원장은 "의료기관과 정부 유관 기관의 협력이 잘 이뤄져야하고 의료기관에선 해외 환자들에게 만족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의술에 대한 신뢰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