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 올인해서 3G 중계기 설치 여력없어" KT의 황당 안내
휴대폰 통화 불가로 통신사 측에 중계기 설치를 요청한 소비자가 'LTE 사업으로 3G 중계기 자재가 없어 설치가 어렵다'는 고객센터의 무책임한 안내에 황당함을 표했다.
통신사 측은 상담 시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 후 빠른 시일 내 추가 설치를 약속했다.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사는 안 모(여)씨에 따르면 최근 직장 근무지가 지상 3,4층에서 같은 건물 지하부터 지상 1,2층으로 변경됐다.
근무지 변경 후 어찌된 일인지 통신사 KT를 쓰는 직원들의 휴대폰만 하나같이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수신 안테나가 전혀 뜨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자 업체 측으로 빠른 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통신사 측 상담원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수신 감도를 높이기 위해 중계기를 달아야 하는데 자재가 부족해 당장 설치 불가하고 연말에나 가능할 것 같지만 그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뒤이은 설명은 더욱 놀라웠다. ‘4G, LTE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중계기 자재가 하나도 없다’며 통신사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남아있는 단말기 가격과 약정 계약 등 처리 여부를 묻자 '당연히 약정을 했으니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뻔뻔한 답이 돌아왔다.
안 씨는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직원 7명의 전화가 불통이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어떻게 다른 사업에 투자 한다는 이유로 고객의 정당한 요청을 외면할 수 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2G를 강제 사업 중단하더니 3G도 외면하는 걸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현장팀이 나가서 품질 측정한 결과 일부 구간이 안 되는 것을 확인해 지하에는 이미 중계기를 설치한 상황이다. 1, 2층 추가 요청 건”이라고 해명했다.
고객센터의 안내 내용에 대해서는 “분기별 네트워크 투자 계획에 있어 3분기 중계기 구매가 마감된 상황을 설명하는 과장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물량이 확보 되는대로 설치키로 약속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