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Q&A]포경수술 부작용보다 장점이 크다?
2012-09-04 뉴스관리자
포경수술에 대해서 이전에도 좀 글을 쓰긴 했지만, 최근 미국소아과학회에서 공식적으로 포경수술에 대한 장점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서 한번 더 포경수술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는 포경수술(circumcision)에 대해 1999년도부터 2005년까지 다음과 같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아이와 부모는 포경수술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잘 듣고 아이와 부모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굉장히 중립적인 얘기였다.
수술을 직접 해야 하는 비뇨기과학회가 아니라 수술과는 상관없는 소아과학회였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학회 자체의 좀 꺼리는 분위기를 고려할 경우 당연한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새로운 포경수술에 대한 공식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이 미국소아과학회에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포경수술에 대한 여러가지 의학적인 장점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아마 좀 더 포경수술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되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미국소아과학회는 자신들의 공식 저널인 Pediatrics에 포경수술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000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포경수술의 위험이나 부작용은 드물고 작은 문제인 반면에 포경수술의 의학적인 장점(에이즈 및 성병 예방 등)은 상대적으로 크다"
이러한 의학적인 잇점이 모든 이들에게 의무적으로 포경수술을 해야 하는 정도까지 충분히 많지는 않다.
그럼에도 의학적인 잇점으로 부모가 포경수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국의료보험에서 충분히 이에 대한 보상을 할 정도의 의학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최근 포경수술이 전립선암 예방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며칠 전에는 미국에서 포경수술이 10%가 감소한다면, 10년간 건강관련 지출이 44억 달러가 순수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이제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포경수술의 의학적인 장점이 위험을 상회한다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포경수술에 대한 소식이 쓰리콤보로 다가왔다.
원래 미국 18개 주에서 Medcaid라는 공공보험이 포경수술에 대한 보험을 폐지했지만, 미국소아과학회의 이런 입장변화에 따라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