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연봉킹'은 CJ제일제당…실적도 고용도 '好好'
국내 10대 식품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반면, 동원F&B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마이경제뉴스팀이 올 상반기 매출 기준 상위 10개 식품기업(상장사)의 직원급여를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이 직원 1인당 평균 2천700만원을 지급해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00만원에 비해 8% 오른 금액이다.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450만원에 이른다.
급여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에 매출 4조8천123억원, 영업이익 3천163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52.1%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에 이어 롯데칠성이 2천6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롯데제과가 2천130만원, 대한제당이 2천8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농심(1천957만원)과 오리온(1천900만원), 오뚜기(1천900만원), 롯데삼강(1천900만원)이 1천900만원대에 몰려 있다.
동원F&B(1천574만원)는 다른 기업과 제법 격차를 보이며 10대 식품업체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1위인 CJ제일제당의 평균 급여는 동원F&B에 비해 171.5%나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직원 급여가 가장 뛴 기업은 오뚜기로 전년대비 무려 37.7% 늘렸다. 직원수를 1천864명에서 1천290명으로 크게 감축한 반면 평균 급여를 크게 올렸다.
이어 롯데칠성(23.8%), CJ제일제당(8.0%), 롯데삼강(5.6%)가 그 뒤를 이었다.
오리온과 대상은 제자리 걸음을 했고, 대한제당(-3.2%)과 동원F&B(-0.6%)는 직원급여를 삭감했다.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롯데삼강으로 지난해 상반기 879명에서 43.1%를 늘려 1천258명이 됐다.
롯데칠성(20%)과 CJ제일제당(12.3%), 오리온(12.1%)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오뚜기(-30.8%)와 대한제당(-3.5%), 롯데제과(-2.3%), 동원F&B(-0.3%)는 인원을 감축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대 식품업체는 불황속에서도 직원급여와 고용을 평균 7%와 5.5% 늘렸다.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식품기업의 올상반 매출액은 총 12조5천2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조1천222억원에 비해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천1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천309억원에 비해 25.5% 신장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