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14년 전기차 '골프' 국내 출시
폭스바겐코리아가 2014년 한국 시장에 순수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3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폭스바겐 그룹이 선정한 18개 전기차 전략국가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공개했다.
한국과 함께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된 나라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과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블루-e-모션 로드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3년 첫 양산 전기차 보급을 계획 중인 폭스바겐 그룹차원에서 본격 출시에 앞서 전기차 도입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점검하고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 로드쇼를 통해 미리 선보이는 골프 블루-e-모션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갖추고도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과 운전 재미를 모두 만족시키는 순수 전기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관 디자인은 일반 골프와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엔진룸에는 최고 출력 115마력 (85kW)의 전기 모터가 자리 잡고 있다. 26.5kW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무게중심은 낮추면서 골프 고유의 탁월한 밸런스는 그대로 유지했다.
27.6kg.m(270Nm)의 최대 토크가 시동과 동시에 발휘돼 골프 특유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재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11.8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의 전기차는 골프 등 기존의 인기모델들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기술적 완성도와 일상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3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시켜 고객들이 전기차 선택에 있어 갖는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3년을 전기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골프 블루-e-모션, e-up! 등 양산 준비를 마친 차량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오는 2018년까지 e-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올라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