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직원수 줄인다...하반기 공채도 '찔끔'
경기 침체 여파로 카드사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으면서 덩치 줄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국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로 52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100여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50~6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연간 35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상반기 12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 20여명으로 총 32명 가량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직원수 증가폭도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직원수는 지난해 상반기 3천381명에서 올해 3천38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상반기 3천407명의 직원수보다 27명 줄어든 수치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504명에서 올해 상반기에 457명으로 줄었다.
삼성카드의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3천1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명 늘었지만 지난 2010년 상반기 직원수인 3천308명을 하회했다. 게다가 정규직은 2천786명에서 올해 2천732명으로 다소 줄어든 가운데 계약직만 343명에서 407명으로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1천832명에서 올해 2천86명으로 늘었지만 2010년 직원수인 2천890명을 밑도는 수치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1천297명에서 올해 1천365명으로, 롯데카드는 1천523명에서 올해 1천55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다"며 "카드사들은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