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사업 출사표..롯데·신라 양강구도 깨지나
2012-09-05 이경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시장에 뛰어든다.
신세계는 5일 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지분 81%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선호텔이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지분을 승계하는 방식이며, 매입가는 931억5천만원이다.
관광특구인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 내에 위치한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매장면적 6921㎡(2093평)으로 부산 지역 면세점 중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 1천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시장은 현재 롯데가 전체 시장의 56%을 점유하고 있으며, 신라가 29%로 양측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점유율 5%로 한국관광공사, 동화면세점, 워커힐면세점에 이어 6위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센텀시티 백화점과 주변 쇼핑시설을 연계해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양분한 면세점 시장에 거대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이 뛰어들면서 점차 기존의 양강 구도가 깨지고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