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노트북 고장 원인 이랬다 저랬다 3개월 시간만 질질

2012-09-10     이근 기자

도시바의 성의 없는 AS로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허송세월한 소비자가 불만을 호소했다.

제조사 측은 빠른 시일 내 조치를 약속했다.

10일 부산 기장군에 사는 이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경 도시바의 노트북(모델명 Qosmio X770 PSBY5K-01601J)을 2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하지만 사용한지 두 달 만에 모니터가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도시바 콜센터에 연락했다. “잔류전력이 남아서 그런 것이니 배터리를 빼보라”는 직원의 안내대로 따랐지만 오히려 화면이 깜빡이는 문제가 생기는 등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다시 콜센터에 문의하자 이번에도 잔류전력 문제라는 답이 돌아오자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 씨는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AS를 접수했다. 서비스센터 측은 “LCD 기판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며 "지금은 교체부품이 없으니 일주일을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 이 씨가 구입한 도시바의 'Qosmio  X770 PSBY5K-01601J'

 



하지만 일주일을 기다린 이 씨에게 돌아온 서비스센터의 안내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다시 알아보니 LCD 기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또한 메인보드와 다른 부품을 교체해봐야 확실히 안다며 지금은 부품이 없으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기다림에 지친 이 씨는 새 컴퓨터로의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는 “구입한지 6개월이 넘어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서비스센터의 무성의한 진단으로 제품을 기다린 기간만 3개월 이상이라는 이 씨의 항변에는 “정책이 이렇게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다”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이 씨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2개월 만에 새 제품이 고장 난 것도 억울한데, 서비스센터의 진단 오류로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수리비만 물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도시바 관계자는 “제품 문제로 불편을 겪게 해 죄송하다”며 “자세한 내용 확인 후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