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고배당' 비난 여론에 중간배당금 1천억원 축소

2012-09-06     임민희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대주주인 SC금융지주에 중간배당금 1천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SC금융지주도 영국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 중간배당금 50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SC은행과 SC금융지주는 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금액을 확정했다.

SC은행은 당초 2천억원을 현금배당할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권고 등을 감안해 배당규모를 조정했다. SC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천500억원(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에 그치는 등 수년째 실적악화에 시달려왔다.   

이날 리차드 힐 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은행장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와 국내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배당금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힐 행장은 또 "한국 금융업계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자본 직접투자액 4조4천억원)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6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15.57%, 기본자본비율(Tier 1) 11.69%를 각각 달성함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은행 중 하나"라고 말했다.